미네르바 구속

나는 낙관론자라서 미네르바의 글을 싫어했다. 코스톨라니 할아버지가 비관론을 믿고 투자하여 본인만 돈을 벌었더니 같이 돈 쓸 사람도 없고 놀아줄 친구도 없었던 그 상황 이후로 가급적 낙관론에 맞추어서 투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비슷하게 나도 사람들이 행복해 지는게 더 좋아서 낙관론에 더 마음이 가는 편이다.

그것보다는 그의 글 중 괜찮은 부분도 있었지만 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경제가 안되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는 느낌도 받았었기에... 특히 생필품 사재기를 이야기하는 그의 글에 대해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기에.. - 물론 나도 현 정부를 좋아하지 않고 경제 정책 특히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정말로 짜증이 난다. 그 바보 같았던 행동에는..

그러나 그의 생각에 동조하든 동조하지 않든, 미네르바가 허위 사실을 퍼뜨려서 국가 경제에 해를 끼졌다고 구속시킨 요즘의 상황은 정말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. 죄 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, 설령 맞다고 쳐도 기관에서 그것에 맞추어 대처했다면 대처한 사람들 문제지, 왜 그 개인의 문제인가? 한 명의 개인이 얼마나 힘이 있다고 그가 올린 글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? 실제로 기관에 비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도 없는 한 명의 네티즌이 인터넷을 통하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그 정도의 분석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정말로 대단한 것은 아닌지

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.

by 키티 | 2009/01/18 23:55 | 일상 | 트랙백 | 덧글(0)

트랙백 주소 : http://bigkangji.egloos.com/tb/4817687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
:         :

:

비공개 덧글

◀ 이전 페이지          다음 페이지 ▶